[교주]그녀님에게서 이어받은 편견 릴레이입니다.
[편견타파] 릴레이
1. 자신의 직종이나 전공때문에 주위에서 자주 듣게되는 이야기를 써주세요.
2. 다음주자 3분께 바톤을 넘겨주세요.
3. 마감기한은 7월 31일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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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타파 릴레이는 독서릴레이를 지나 LALAWIN님이 발기(?) 하시고 무한님, 거친날개님,검은괭이2님, KOREASOUL님, 어찌할가님, 아토피 님, shannon 님을 지나 새벽군이 [교주]그녀 님에게 바톤을 넘겨 주신듯합니다. 저는 [교주]그녀 님 눈에 띄는 곳에 있다가 이런 영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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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야겠다. 나는 약사다. 현재 약국에 근무하고 있으나 내 약국은 아니고 월급받는 '근무약사'이다. 나는 이제까지 6년 정도 내 약국을 했었고, 사단법인인 협회에서 몇달 근무하기도 했었고, 회사에 경영진으로 참여해서 몇년 지내기도 했었다. 그리고는 다른 사람들(약사들) 약국에서 근무하는 근무약사로서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직업을 처음 알게 되는 사람들이 내게 던지는 말이 딱히 한가지로 고정되어있지는 않다. 그러나 대개는 이런 이야기가 된다. '이야~돈 많이 벌겠네~'.... 약사라면 무조건 '자기 약국'을 하고 있을거라고 단정지어 버리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자면 그런 감탄이나 부러움이 당연하기도 할 것이다. 과연 그럴지도 모르고...내가 '아니'라고 말하는게 어쩌면 헛소리인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나는 '돈 벌기 위해' 약사가 되었다. '약사가 되었다'는 표현이 적당하지는 않을지도 모르겠다. '돈 잘 벌고 싶어서 약대에 갔다'
내 직업이 정해진것은 고등학교 3학년때, 몇달정도의 고민을 거친것도 아니고 대입원서 넣는 한순간에 결정이 되었다. 적성? 진로에 대한 고민? 나는 그런거 전혀 모르고 그냥 공부만 하면 되는 줄 알고 있었다. 공부도 잘 못했었는데 사고방식은 그랬다. 결국 약국하는 집에서 살았던 죄로 순간적으로 떠오르는건 약대뿐이었던것. 그리고 '약국하면 돈 잘 벌거다'라고 하는 엉성한 생각 (실은 집에서 약국을 했었는데 돈은 정말 못벌었었다. 물론 아버지가 약사가 아니었으니까 그랬지 하고 위안을 삼았지만...ㅠㅠ)이 내 인생을 결정지어 버렸다.
약대 공부가 재미가 있었을리가 없었고, 거의 무제한으로 주어진 자유로움이 공부에 눈돌리지도 못하게 했었고...아버지의 중풍과 함께 더 심해진 가난이 정신 못차리게 휘몰아치기도 했었고...결국 학교도 1년을 더 다녀야할 정도로 성적이 엉망이었다. 나중엔 학교 때려치우고 짐싸서 도망치고 지방에서 약국 종업원으로 몇달 일하다가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
어찌된 일이었을까? 그 와중에, 공부도 별로 안하면서, 매일같이 사람들하고 어울려서 다방이다 술집이다(술도 못먹으면서) 돌아다니는게 일이었는데, 내가 가지게 될 직업이 소중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었다. 아마도 그래서 쬐끔이라도 공부를 했었는지...
약사라는 직업이 결코 돈이나 생각하고 명예나 생각하고 편안한 삶이나 보장받기 위해서 있는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그 생각을 내게 하게 해준 사람들이 몇 있는데 그들은 지금 그렇게 사는지는 모르겠다. 대학 3학년 시절에 굳어진 그놈의 사고방식 때문에 골치 아프다.
'돈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약학대학에 진학한건 순간일 뿐이었나보다. 그 생각이 지속된건 아마도 몇달도 안되었던듯 하다. 그 이후로는 스스로 돌아보기에 '돈과는 인연이 없는' 삶을 살아왔다. 급여가 적은 것은 아니었으나 언제나 돈이 궁했고 그보다 더 많은 빚이 웃고 있었다. '빚 다 갚으면 이게 다 내꺼' 라는 생각이 내 인생의 좌우명처럼 되었다. 그리고 성격도 이상해서 '빚 지는 일'도 그리 두렵거나 어렵게 여기지 않고 살았다.
약사라는 직업이 돈을 잘 벌 수 있는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런 사람도 많다고 하니까...그런데 약사라고 해서 모두 '약국 주인'은 아니다. 일반 회사원들도 많고, 병원근무약사는 월급쟁이고, 나처럼 남의 약국에 근무하는 사람도 월급쟁이다. 결국 다른 직업이랑 다른거 하나도 없다는거...그러니 일반화는 어디서나 위험한 불장난이다. 나 자신 아직 한번도 '돈을 잘 벌어'보지 못했다. 앞으로도 그럴것 같다. 그냥 빈궁하게 살다가, 그러면서도 평화롭게 살다가 가지 않을까?.
삶에 중요한 것은 돈도, 명예도 , 지위도, 권력도 아니다. 그럼 뭘까? '그냥 즐겁게 살아가는 것,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 그냥 올바르게 살아가는 것' 내가 믿는 것은 이런 것들이다. 내가 항상 즐거운가? 내가 한순간이라도 올바른가? 하고 물으면 답변할 말도 없으면서 그냥 그렇게 생각한다.
-- 근데 이게 '편견타파'라는 주제하고는 좀 동떨어진것 같은...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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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저같은 변두리 블로거에게 세분씩이나 추천하라는것은 정말로 버거운 일입니다만.....어쨋거나....
세분의 블로그에게 공을 넘깁니다.
늘 좋은 도움 주시는 회색웃음님
언제나 즐거움을 전달해주시는 윤수아씨님
항상 강하고 힘차보이는 함장님 은 그런데 직업이...^^














